[뉴스메이커] 옭아매고 살 찢기고…새끼 돌고래에 무슨 일이?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 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이 위기에 빠져있던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새끼 돌고래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 사연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새끼 돌고래 한 마리가 제주 바다를 누비며 유영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남방큰돌고래는 제주시 구좌읍의 종달리 해안에서 처음 발견돼, '종달'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는데요.
바다를 누비던 종달이에게 문제가 생긴 건 지난해 11월이었습니다.
추적 관찰을 해오던 구조팀에게 어쩐지 불편해 보이는 종달이가 포착된 건데요.
자세히 관찰한 결과 주둥이에서부터 꼬리까지 무려 2.5m 이상 길이의 낚싯줄이 걸려 있었습니다.
해초 등 다른 이물질까지 얽힌 탓에 종달이는 정상적인 유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설상가상 낚싯줄이 몸에 파고들어 상처까지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구조가 시급한 상황!
구조단은 황급히 해양수산부에 이 사실을 알리고 구조에 필요한 승인을 받아 본격 구조작업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돌고래의 안전을 위해 포획이 아닌 다른 방법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전문가와의 논의 끝에 구조단은 선박에서 종달이와의 친밀감을 키우면서 칼을 매단 장대로 낚싯줄을 끊어내는 시도를 반복했는데요.
손에 땀을 쥐는 오랜 노력이 계속된 결과, 드디어 구조단이 낚싯줄을 일부 제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게 바로 종달이의 몸을 석 달이나 옭아매고 있었던 2.5m 길이의 낚싯줄인데요.
몸에서 낚싯줄을 일부 제거하자, 종달이는 곧바로 한결 편한 모습으로 헤엄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미와 밀착해 유영하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종달이의 꼬리에는 약 30cm의 낚싯줄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주둥이와 몸통에도 여전히 일부 낚싯줄이 얽혀 있는 상황.
구조단은 남은 낚싯줄을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작업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종달이가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바다를 헤엄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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